한국인의 주식은 뭐니뭐니 해도 밥이다. 한국인들은 ‘밥심’으로 살아간다.그러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들이 세계화되면서 입맛까지 바뀌어 가고 있다. 밥에서 ‘빵’으로, 국수 대신 ‘스파게티’ ‘라멘’ ‘베트남 쌀국수’가 점점 우리의 주식 자리를 넘보고 있다. 밀가루로 만들었거나 해외에서 수입한 이런 음식들이 우리의 식탁을 점령하면서 쌀이 남아도는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2015년 국민들의 하루 평균 쌀소비량은 172.4g. 1년 전인 2014년보다 3.3% 줄어든 수치다. 밥 한 공기로 따지면 두 그릇도 채 되지 않는 양.
어릴 때부터 소녀 이인선은 “너는 독립운동가의 손녀야”라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이는 독립운동가 이준석의 손녀 이인선에게 축복이자 족쇄였다. 소녀 이인선의 조부인 독립운동가 이준석 선생은 3·1운동 당시 포항 지역에서 태극기를 만들어 나눠주고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이로 인해 서울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돼 1년 동안 옥고를 치렀다. 그 뒤에도 일본 순사들은 이준석 선생을 끊임없이 감시했고 그 아들이 공부하는 학교까지 찾아왔다. 이를 견디다 못한 그는 아들을 데리고 만주로 건너갔다. 이준석 선생의 독립운동은 뒤늦게 인정이
지난 12월 16일 김찬진(61)씨는 경북 포항의 호미곶에서 심호흡을 했다. 그는 이곳을 출발해 국토의 서쪽인 전북 부안의 새만금까지 360㎞의 장도에 올랐다. 하루 평균 30㎞를 걸어 12일 동안 걸리는 일정이다. 경북 경산시 주민생활지원국장을 지내고 연말에 정년퇴직하는 그가 추운 겨울 이런 도전에 나선 건 동서화합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일정도 동(東)과 서(西),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는 코스로 잡았다.김찬진씨의 노력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경상도와 전라도로 대표되는 ‘지역감정’이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가. 사